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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머니 에피소드 #1] 살인적인 인플레 100조 달러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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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무역 수업을 듣는데 교수님이 이런얘기를 하셨다.

짐바브웨를 가면 빵하나 사먹는데 돈계산할때 1억을 내야 한다했다. 극심한 인플레 현상으로 빵하나에 1억이라고 한다.

빵하나를 먹고 계산을 했더니 금새 또 배가 고파져 빵을 하나 더 사먹어야 했지만 돈세기가 귀찮아서 포기했다고한다.

우스갯 소리가 아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짐바브웨의 화폐다 0이 몇개인가? 무려 14개다. 

스포츠 칸의 6월 23일자 신문 내용이다.

ㆍ‘5만원권’ 시대로 본 세계 고액권

“허걱, 지폐 1장이 100조달러.”

23일부터 5만원권 지폐가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지난 1973년 6월의 1만원권 이후 36년 만에 나온 고액권이다. 새 고액권에 대한 시민의 반응도 뜨거웠다. 신권을 소장하거나 주변에 선물하려는 사람이 많아 이날 하루 무려 1조3000억원이 시중에 풀렸다.

---------------------------------------중략----------------------------------------
또 브루나이의 1만달러(약 990만원), 스위스의 1000프랑(약 130만원), 캐나다의 1000달러(약 120만원), 독일의 1000마르크(약 110만원) 네덜란드의 1000길더(약 100만원), 유럽연합의 500유로(약 100만원) 등 우리 돈으로 100만원쯤 되는 지폐가 적지 않다.

현재 진짜 유통되고 있는 화폐 단위로는 짐바브웨의 100조달러(사진)짜리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1월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발행된 이 지폐는 우리 돈으로 40여만원의 가치를 갖고 있다. 최근 짐바브웨는 버스요금이 1억달러, 계란 1개가 130억달러에 이르는 초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버스요금이 1억달러!!!!! 계란 1개가 130억 달러!!!!!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단위의 지폐로는 헝가리의 ‘1해 펭괴 지폐’가 이었다. ‘0’이 무려 20개나 찍히는 지폐였지만 당시 가치는 미화 20센트에 불과했다. 이 외에도 독일에서 1924년에 100조마르크(당시 맥주 1잔 가격이 2000억마르크),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1993년에 5000억디나르, 터키에서 2001년에 2000만리라 등의 지폐가 발행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의 최고액권은 5000원권으로 앞면에는 김일성 초상화가, 뒷면에는 만경대 고향집이 들어가 있다. 북한 화폐는 우리 돈에 비해 3분의 1쯤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다음은 http://azkaban.tistory.com/84 여기 블로그에서 가져온 자료이다. 상세한 설명이 되어있다. 


옥션에서 4800원에 산 진품 짐바브웨 100조달러 지폐. 인류 역사상 최고액권이다. 출시 당시 환율로 Z$100조 = U$300 이었다고 한다. 이정도만 봐도 짐바브웨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동그라미가 무려 14개다. 일상생활에서는 세어 볼 일조차 없는 단위의 숫자!
전면 도안은 짐바브웨 전역에 산재해 있는 '균형바위(Balancing Rock)'라고 한다.
누가 인위적으로 쌓은 돌탑이 아니라 오랜시간 동안 화강암이 침식되면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후면 도안은 짐바브웨와 잠비아공화국의 국경에 위치하는 빅토리아 폭포와 그냥 뿔달린 소(무슨종인지 모르겠음)이다.


덧1) 짐바브웨는 여기있는 나라다.

아프리카의 남쪽 지방에 있다.



잠비아공화국과 짐바브웨의 국경에 위치하고 있는 빅토리아 폭포


덧2
) 이 지폐는 종전까지 역사상 최고액권이었던 유고슬라비아의 5천억 디나르를 가볍게 제치고, 이보다 무려 200배나 큰 100조라는 숫자를 달고 출시된 지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09년 2월 16일 출시된지 불과 17일 만인 3월 2일 리디노메이션(화폐단위를 변경하여 화폐가치를 재정립)이 단행되어 0이 12개나 삭제된 신권으로 대체됨에 따라 유례없는 단명 화폐가 되어버렸다. 그만큼 희소가치도 있다고 보면 되겠다. 혹시 모르지. 나중에 진짜로 가치가 뛰게될지?


덧3)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극심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일까?
여기저기 조사해 봤는데 워낙 복합적인 요소가 뒤얽혀 있기에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뭐라고 꼭집어 말하기는 어려울것 같다. 대충 큰 줄기만 살펴봤더니, 지난 2000년 당시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짐바브웨 내의 백인 소유 농장을 몰수하는 토지개혁을 단행한 이후, 서방의 대대적인 경제 제재에 직면하게 되면서(이전에도 산발적인 경제 제재는 있어왔음)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해마다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면서 서방의 외채상환 압박에 몰려 짐바브웨 정부는 돈을 마구 찍어내기 시작했고,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고 할 수 있겠다. 2008년 10월 한달동안의 인플레이션 진행률은 무려 1,063,572.6%로 조사됐다고 한다. 이런 살인적인 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짐바브웨에서 수표를 쓸 때는 사용하고자 하는 액수의 2배 이상을 적어내야 한단다. 결제한 수표가 청산되는 동안 화폐가치가 반이상 떨어지기 때문이다. 


덧4) 리디노메이션이 단행되기 전에, 짐바브웨인들의 가장 큰 걱정은 trillion보다 더 큰 숫자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미 100 One Hundred Trillion이 되어버렸으니 곧 이보다 높은 단위의 돈을 사용하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전에 리디노메이션이 단행되어 걱정을 덜게 되었지만, 이러한 얘기를 보면서 얼마전에 읽은 경제관련 기사가 생각났다. 이 기사는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는데, 외국의 애널리스트들이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분석하기 어려워한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아직은 약하지만)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인해 trillion단위를 넘나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외국의 애널리스트들은 이 단위를 보고 혼동스러워하며 짐바브웨와 같은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우려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의 MB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짐바브웨를 따라잡기 위해서인지 국내 최고액권인 5만원권을 서둘러 출시했다.



얼마전 발행된 5만원권


안타깝게도 10만원권 발행은 취소되었다고 한다. 이유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전부 인터넷 찌라시 수준의 정보들이라 뭐가 진짜인지 모르겠다. 그나마 가장 믿을만 한것은 '5만원권의 시장적응을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무기한 보류'라는 것이다.


그냥 내가 부자가 된것을 자축하기 위해 쓰기 시작한 포스트인데 너무 길어져 버렸다. 하긴, 비도 오고 딱히 갈데도 없는데 뭐. 블로그질이나 성실하게 해야지!


내용수정) 위에서 짐바브웨의 100조 달러짜리 지폐가 역사상 최고액권이라고 했는데, '헝가리'님의 지적대로 관련 내용을 찾아보니 역사상 최고액권은 1946년 헝가리에서 발행된 1해 펭고 지폐라고 한다.



여기까지~정말 혀를 내두를수밖에 없다. 

<거스름돈 주는 종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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