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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 부르스
세월을 흩날리는 삶은
맹렬한 어둠이 제련하는
통발 속으로 빛은 쓰러지고
텅 비어지는 상실의 저녁 속으로 미끄러져 가고 있다
밀물썰물 틈으로
주둥이 뾰족한 태양이
이승에서 저승을 향해
곤두박질치며
음산하게 깨질 무렵,
곧 끊어질 바람이 칭얼거리는
섬광 같던 불꽃 하나의 스침,
그 입맞춤이 뜨겁다는
창백한 노을빛이다
하늘에 뿌려진 피 한 방울조차
가장 찬란했던 희극에 찔리고
찢겨 발가벗겨진 몸에서
독기를 품은 꽃으로 핀다
간절하게 염원하는
희극의 쓰레기가 긋는
노을빛 한 가닥이 너무 애처롭다
#섬섬여수
#전망대
#갤럭시 u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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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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