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노을 빛 부르스 노을빛 부르스 세월을 흩날리는 삶은 맹렬한 어둠이 제련하는 통발 속으로 빛은 쓰러지고 텅 비어지는 상실의 저녁 속으로 미끄러져 가고 있다 밀물썰물 틈으로 주둥이 뾰족한 태양이 이승에서 저승을 향해 곤두박질치며 음산하게 깨질 무렵, 곧 끊어질 바람이 칭얼거리는 섬광 같던 불꽃 하나의 스침, 그 입맞춤이 뜨겁다는 창백한 노을빛이다 하늘에 뿌려진 피 한 방울조차 가장 찬란했던 희극에 찔리고 찢겨 발가벗겨진 몸에서 독기를 품은 꽃으로 핀다 간절하게 염원하는 희극의 쓰레기가 긋는 노을빛 한 가닥이 너무 애처롭다 #섬섬여수 #전망대 #갤럭시 u23 #노을 #여수 #여수여행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