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여행

[나의 시집 1] 파도

Ai.dopro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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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는

검푸르게 일렁인다

세상을 다 채우지 못해 출렁이는 건

아닐까 높은

허전함은 남는다 흰 구름을 삼키고

목젖을 드러내며 정열의 피를 토하는 저 빛—

그것마저 삼키고 싶어

몸부림치는 것일까 세상을세상을

다 채우지 못한 내 마음도 울렁이는데

넓은 바다는 오죽할까

말로 부서지고

빛으로 반짝이는 아침 동쪽

끝을 응시하는 건,

아직 내 눈빛이

살아 있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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