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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톨스토이문학상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신작소설

Ai.dopro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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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톨스토이문학상 수상작가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신작소설

 

'밤새들의 도시 '를 읽고 나서-

 

한 발레리나의 침묵이

 

밤새들의 날갯짓처럼 내 안을 흔들었다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났던 그녀가

 

무대를 내려온 뒤 더 깊은 어둠과 마주했을 때 나는 예술이란 무엇인지 살아간다는 게 무엇인지

 

잠시 숨을 멈추고 읽어내려갔다

 

그녀의 걸음은 슬펐고 동시에 아름다웠다

 

돌아갈 수 없는 시간 앞에서도

 

고개를 들고 무언가를 바라보는 눈빛은

 

내게도 존엄 이라는 단어를 가만히 건넸다

 

밤새들의 도시 는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연서다

 

아마 오랫동안 내 마음 한쪽을 비추고 있을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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