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2024년 톨스토이문학상 수상작가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신작소설
'밤새들의 도시 '를 읽고 나서-
한 발레리나의 침묵이
밤새들의 날갯짓처럼 내 안을 흔들었다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났던 그녀가
무대를 내려온 뒤 더 깊은 어둠과 마주했을 때 나는 예술이란 무엇인지 살아간다는 게 무엇인지
잠시 숨을 멈추고 읽어내려갔다
그녀의 걸음은 슬펐고 동시에 아름다웠다
돌아갈 수 없는 시간 앞에서도
고개를 들고 무언가를 바라보는 눈빛은
내게도 존엄 이라는 단어를 가만히 건넸다
밤새들의 도시 는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연서다
아마 오랫동안 내 마음 한쪽을 비추고 있을 듯하다 .
728x90
'글과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시집3] 빗소리가 흐르는 시간 / 김도이 (0) | 2025.06.24 |
---|---|
[나의 시집2] 빗소리가 훔쳐 간 흔적 / 김도이 (0) | 2025.06.24 |
[나의 시집 1] 파도 (0) | 2025.06.24 |
[유럽] 이스탄불이여 안녕 (0) | 2025.06.11 |
[유럽] 웅장한 역사와 아름다움, 이스탄불 성삼위일체 교회를 만나다 (0) | 2025.06.11 |
댓글